민주지산산행1(쉬어가는 삶)
☞충청북도 영동군 용화면과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그리고 경상북도 김천시 부황면에 걸쳐있는 민주지산,
석기봉, 삼도봉은 그위세와 장중한 모습이 한반도 중부를 관통하는 추풍령, 경부선의 명성에 걸맞는 산이다.
삼도를 맞대고 있는 곳이나 일반인에게는 영동민주지산으로 잘 알려진 이유는 이곳 영동군 상촌면에 위치한
물한계곡이 워낙 유명한 탓과 산행의 들머리가 중부권 서울에서 산행에 나설 때 이곳을 주로 이용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담이긴 하지만 한반도에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시절 이산의 지명이 산악회의 지명으로
사용됨으로 전국적인 명성과 유명세를 더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봄철 능선에 지천으로 피어난 진달래와 산죽이 매우 아릅답다.(옮겨온 글 : 윤정이아빠)
* 등산코스 =>황룡사 주차장=>쪽새골=>민주지산정상(1242m)=>대피소=>갈림길=>황룡사주차장(4시간)
아무런 자취도
남기지 마라.편안한 발걸음으로 쉬어가라.
무엇에 집착하지 (넓은주차장을 가득메운 대형버스들~)
않는 마음으로 묵묵히 쉬면서 천천히 가라.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말라.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다.
짐을 (힘든산행의 첫걸음)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修行)이다.쉼은 삶의 (쪽세꼴 갈림길에서)
쉼이 없는 (하얀눈 보기만해도 ㅋㅋ)
삶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일 뿐이다그릇은 빈 공간이 있어 그릇이 되는 이유다. (정상에서 사돈과함께)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게 된다.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삶에 꼭 필요한 것이다.
삶의 빈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쉼은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쉼은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풍요와 자유를 함께 누려라.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이 해방되는 것이다.마음으로 벗어나 쉬는 것이다.
그래서 쉼은 중요한 삶이다. (정상에서 단체사진)
오는 인연 막지 않는 삶이요.가는 인연 잡지 않는 삶이다.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하산길 한컷)
마음으로 탓할 게 없고,마음으로 낯을 가릴 게 없는 그런 자리의 쉼이다.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인생도 잠시 쉬어갈 뿐이다.
쉬어가는, 여유있는 넉넉한 삶을 사유하며... (태운이 형님과 함께)
(무소유의 삶과 침묵 중에서...옮겨온 글)
2011년 1월 23일(충북 영동 민주지산 산행중에서)윤정이아빠
음 악 : 山門 나오며 / 명상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