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둘레길(인월~운봉)가을은 사랑의 울타리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동천리와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를 잇는 10km의 지리산길.
본 구간은 오른쪽으로 바래봉, 고리봉을 잇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고
왼쪽으로는 고남산,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바라보며 운봉고원을 걷는 길로
옛 통영별로 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옮긴글 : 이외태)
** 코~스 = 인월=>>월평마을=>>흥부골자연휴양림=>>군화동=>>비전마을.
=>>신기마을=>>북천마을=>>운봉=>>서림공원(9.4Km 4시간소요)
가을은 사랑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깊이 사랑하게 됩니다 .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을 찾아
길을 나서고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은 더 애타게 사랑하게 됩니다.
가을은 진실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욱 진실해집니다.
단풍잎을 말갛게 비추는 햇살을 보면서
내 마음을 지나가는 생각들도 그렇게 밝고 깨끗하기를 소망하게 됩니다.
가을은 감사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더 많이 감사하게 됩니다.
씨앗이 열매가 되는 것을 보고
곡식을 거두는 동안은 내리지 않는 비를 생각하면서
우리
살아가는 중에 감사할 일이 참 많음을 알게 됩니다.
가을은 평화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평화를 얻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원칙과 질서에 따라
꽃 피고 잎 피고
열매 맺는 자연을 바라보면서
우리 마음의 좋은 생각들도
언젠가는 저렇게 열매맺을 것을 알기에 우리 마음에는 평화가 흐릅니다.
가을은 여행의 울타리 입니다.
그안에서 우리는 여행을 떠납니다.
높고 푸른 하늘이
먼 곳의 이야기를 또렷하게 전해 줄 때
우리는
각자의 마음만이 알고 있는 길을 따라 먼 그리움의 여행을 떠납니다.
가을은 선물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누구에겐가 전할 선물을 고릅니다.
풍성한 오곡백과, 맑고 푸른 하늘
다시 빈 손이 되는 나무를 보면서
내게 있는 것들을 빨리 나누고 싶어 잊고 지낸 사람들의 주소를 찾아 봅니다.
가을은 시인의 울타리 입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시인이 됩니다.
쓸쓸하게 피어 있는
들국화 문득 떨어지는 낙엽 한 줌의 가을 햇살 짝을 찾는 풀벌레 소리에
가슴은 흔들리고
우리는 시인이 되어 가을을 지나게 됩니다. (좋은글 중에서)
2011년 9월 25일(지리산둘레길에서)윤정이아빠
음 악 :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 // 라훈아 (연주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