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

잘가라 2012년아

윤정이아빠 2012. 1. 1. 10:19

잘가라 ~~2012년아 !!!

글쎄 이년이 이제 다짜고짜 미련없이 떠난다네요

사정을 해도 소용없고 붙잡아도 막무가내군요

게으른놈 옆에서 치다꺼리 하느라고 힘들었다면서

보따리 싼다고 하잖아요~~

 

생각해보니 약속한 날짜가 되었구만요

일년만 계약하고 살기로 했거든요

앞에간년 보다는 낫겠지 하고 먹여주고 입혀주고 잠도 같이 잤는데 .....

이제는 떠난다네요 글쎄 ~~!!!

 

이년이 가면 또 다른년이 찾아오겠지만

새년이 올때마다 딱 1년만 살자고 찾아오는 년이지요 ....

정들어 더 살고 싶어도 도리가 없고 살기싫어도 1년은 살아야 할 년이거든요

동서고금 남녀노소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년입니다

올해는 모두들 불경기라고 난리고

지친가슴에 상처만 남겨놓고

이년이 이제는 간데요 글쎄 ~~!!!

 

이년은 다른년이겠지 하고 얼마나 기대하고 흥분했는데

살고보니 이년도 우리를 안타깝게 해놓고 간답니다

늘 새년은 좋은 년이겠지 하고 새희망을 가지고 새살림을 시작해 보지만

지나놓고 보면 먼저간 년이나 지금 갈 년이나 별차이가 없답니다

몇년전에는 IMF 라는 서양년이 찾아와서 소중하게 간직했던 돌반지까지

다빼주고 안방까지 내주고 떨고 살았잖아요

 

어떤년은 평생에 잊지못할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가고

또 어떤년은 두번다시 쳐다보기 싫고 꼴도 보기 싫은 년이 있지요

애인같이 좋은년, 원수같이 도망간년, 살림거덜내고 가는 망할 년도 있고

정신을 못차리게 해놓고 떠난 미친년도 있었답니다

님은 어떤년과 헤어질 랍니까?

 

이별의 덕담을 나누며 차한잔 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군요

남은 시간이라도 곧 떠날년과 마무리가 잘 되었으면 합니다

이년 저년 살아봐도 특별한 년이 없네요

그래도 내년은 좋은년이 되기를 기대하며

설렘으로 새년을 맞이하렵니다

제발~~!!!

내년에는 윤정이아빠를 아시는 모든님들 가정에

건강과 웃음이 넘치는 행복을~~~

하시는 일에는 모두 대박나시길 ~~~^^*

                                   2012년 12월 31일

                                옮겨온 글 : 윤정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