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
굴 구워 먹던날
윤정이아빠
2014. 3. 9. 20:08
이웃과 함께하는 재미~~~
늘 챙겨주고 아껴주는 마음에서 싹트는 이웃사촌
정과 사랑이 넘치는 내이웃사촌들....
오늘도 그들과 함께한 저녘시간 ....
넓은 마당이 있어 늘 폐를 끼치긴 하지만
언제나 반겨주는 이웃사촌.
형님 ,형수님 고마워요..(이외태)
나, 그렇게 그대가 좋습니다
밤 안개 그윽한 바다에 호롱 불을 지피고 다가서는
아침에 떠난 만선의 고깃배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즐겁습니다
눈 비비며 일어나는 아침에
대롱대롱 이슬을 달아매고
저만치 내게 손짓하는 꽃잎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사랑스럽습니다
텅 빈 미로 속을 헤매이다
주저않았을 때 우연히 열려진 문틈으로
들이치는 햇살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반갑습니다
문득 머리를 치며 다가오는
어린 날의 친구 녀석이 두고두고 가슴에 사무쳐
눈망울에 맺히고 마는 것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그립습니다
얼어붙은 들녘 한쪽에
눈 틈새로 한 웅큼씩 피어나는 봄 아지랑이만큼
바라만 보아도 가슴에 절로
넘쳐 나는 미소처럼 나, 그렇게 그대가 포근합니다...
[이준호 님 글]
2014년 3월 10일(본동에서 굴 구워 먹던날) 윤정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