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강 낙화암
** 부여 백마강변의 부소산 서쪽 낭떠러지 바위를 가리켜 낙화암이라 부른다.
낙화암은 백제 의자왕(재위 641∼660) 때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이 일시에 수륙양면으로
쳐들어와 왕성(王城)에 육박하자, 궁녀들이 굴욕을 면하지 못할 것을 알고 이곳에 와서,
치마를 뒤집어쓰고 깊은 물에 몸을 던진 곳이라 한다. 『삼국유사』, 『백제고기』에 의하면
이곳의 원래 이름은 타사암이었다고 하는데, 뒷날에 와서 궁녀들을 꽃에 비유하여
낙화암이라고 고쳐 불렀다.낙화암 꼭대기에는 백화정이란 정자가 있는데,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서 1929년에 세운 것이다.
(( 새로운 마음으로 ))
일상에 찌들고 삶에 지친 우리가 가끔
미소를 지을 때가 있습니다.
캄캄한 것 같은 우리의 생이
어느 날 갑자기 환하게 밝아질 때가 있습니다.
생이 힘겹고 고달프지만 않은 것은
우리를 따스하게 감싸는
세상의 향기로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삭막하다는 것은
우리가 그동안 눈을 닫고
마음을 닫아왔기 때문이 아닐는지요.
출근길, 집을 나서는 아빠에게
손 흔드는 아가의 해맑은 얼굴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귀가 길에 지는 석양을 제대로 본 적이나 있습니까?
그 아름다운 세상의 향기가
진정 우리의 삶의 버팀목임을 새로운 눈길로,
새로운 눈길로, 새로운 마음으로 확인해 보십시오.(좋은글 중에서)
2014년 5월 2일(부여 낙화암에서) 윤정이아빠
음 악 : 백마강 // 김현준:주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