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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속으로

윤정이아빠 2014. 10. 23. 14:43
 

 가을비 속으로 
(( 초아 민미경 ))

새벽하늘을 삼키며
가을비 내립니다.

가만가만히
내리는 빗소리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더 깊은 향기를 머금으며
빛 고운 햇살 문을 열 때

오색 별 하나둘 셋
그리움 피어나는 가을

해맑은 영혼
어둠 속에도

길을 잃지 않으며 담아내는
안개 자욱한
실빛 그리움까지

너털웃음 지으며
한 잔 그리움의 술

온 가슴으로
마시고 싶은 가을은 익어갑니다.

옮겨온 글 : 윤정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