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드리

밀양 홍제사

윤정이아빠 2015. 2. 10. 07:50

     ♧♧ 홍제사는 조선시대 승병장인 사명대사(四溟大師)의 표충사당과 표충비각을 보호하기 위해 지은

           사당 수호사찰이다. 불교를 배척하던 조선시대에 나라를 구하는 일에 앞장 선 사명대사의 비가 이곳에

           자리한 것은 무안지방이 그의 탄생지라는 인연 때문이다.  

           원래 서산ㆍ사명ㆍ기허대사의 진영을 모신 표충사당이 있었으나 18세기 후반 재약산으로 옮겨져,

           현재 삼비문(三卑門) 안에는 1742년에 조성된 표충비와 향나무, 비각 수호사찰인 홍제사만이 남게 되었다.

           근래 사명대사의 성역화작업으로 가람이 정비되어 공원화되었으며,밀양을 찾는 이들이 사명의 뜻을

           기리기 위해 방문을 빠뜨리지 않는 호국도량으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다.(옮겨온 글 : 윤정이아빠)

(( 그리움의 지혜로운 간격 )) 

사람들은 말한다...
사람 사이에 느껴지는 거리가 싫다고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적당한
 간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에게는 저마다..오로지
혼자 가꾸어야 할 자기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떨어져 있어서 빈채로 있는 그 여백으로 인해
서로 애틋하게 그리워할 수 있게 된다

구속하듯 구속하지 않는 것... 그것을 위해
서로를 그리워 할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일은 정말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꼭 필요하다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상처주지 않는 그러면서도

서로의 존재를 늘 느끼고...바라볼 수 있는

그 정도의 간격을 유지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나는 나무들이 올 곧게 ... 잘 자라는 데

필요한 이 간격을  그리움의 간격 이라고 부른다

서로의 체온을 느끼고 바라볼 수는 있지만...

절대로 간섭하거나 구속할 수 없는 거리
그래서 서로
          그리워 할 수 밖에 없는 거리.. <좋은글 中에서>

2015년 2월 8일(밀양 홍제사에서)윤정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