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행기

설악산 구곡담계곡

윤정이아빠 2016. 8. 1. 21:15

 ** 2013년 3월 11일에 명승 제99호로 지정되었다. 백담산장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의 하류계곡을 수렴동계곡,

     용아장성의 능선이 시작되는 수렴동대피소에서 소청봉 아래 봉정암까지의 상류계곡을 구곡담계곡으로 나눈다.

     수렴동계곡의 하류에는 백담계곡이 이어진다. 수렴동계곡과 구곡담계곡은 내설악의 대표적인 계곡으로서

     전체적으로 아주 완만하며, 백담계곡에 비해 자연스러운 맛과 그윽한 운치를 느낄 수 있다.

     수렴동은 이곳의 경치가 금강산에 있는 수렴동계곡의 경치와 견줄만하다는 데에서 생겨난 이름이라 전한다.

     구곡담이라는 이름은 굽이쳐 흐르는 계곡에 아홉 개의 담(潭)이 있다는 데에서 유래하였다.

     첫 번째 담을 방원폭(方圓瀑)이라 부르지만, 나머지 담에는 이름이 없다.

     구곡담계곡 일원은 내설악의 쌍폭골에서 발원하여 서쪽으로 흐르는 영실천의 물줄기가 만들어 놓은 계곡이다.

     비교적 경사가 급한 상류부의 구곡담계곡은 물줄기가 암반을 깎아 내리면서 폭포·폭호·소·담 등을

     무수히 만들어 놓았지만, 경사가 완만한 중하류부의 수렴동계곡은 그렇지 않다.

     영실천의 중하류부에 해당하는 수렴동계곡은 폭이 넓어 계곡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하천과 유사하다.

     상류에서 침식되어 내려온 하상의 암석들은 마식을 받아 둥글둥글한 모습을 하고 있다. 상류의 구곡담계곡은

     하상이 넓은 암반으로 되어 있어, 하류부의 수렴동계곡의 하상과는 다르다.

     수렴동계곡의 기반암은 섬록암체와 화강섬록암체로 구성되어 있다.

    ((읽을수록 여운이 있는 좋은 글))

   깡통

   빈 깡통은 흔들어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속이 가득 찬 깡통도 소리가 나지 않는다.

   소리 나는 깡통은 속에 무엇이 조금 들어 있는 깡통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도, 많이 아는 사람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다.

   무엇을 조금 아는 사람이 항상 시끄럽게 말을 한다.

   거울과 반성

   이 세상에 거울이 없다면 모두 자기 얼굴이 잘났다고 생각하겠지.

   어떤 얼굴이 나보다 예쁘고 떤 얼굴이 나보다 미운지 모르겠지.

   사람들의 삶에 반성이 없다면 모두 자기 삶이 바르다고 생각하겠지.

   어떤 삶이 옳은 삶이고 어떤 삶이 그른 삶인지 모르겠지.

   고민

   고민이란 놈... 가만히 보니 파리를 닮았네.

   게으른 사람 콧등에는 올라 앉아도 부지런한 사람 옆에는 얼씬도 못 하네.

   팔을 저어 내쫓아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금방 또 제자리에 내려 앉네.

   파리채를 들고 한 놈을 때려 잡으니 잠시 후 또 다른 한 놈이 날아 오네.

   고집

   고집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주위 사람들이 그를 보고 말했다.

   “보아하니 저 놈은 제 멋대로만 하려고 하는 아주 버릇없는 놈이오.

   당신은 왜 저런 못된 놈을 데리고 사시오?

   사람들의 말에 그는 한숨을 깊게 쉬며 말했다.

   “처음엔 저 놈이 어떤 놈인지 몰랐어요 

    알고 보니 저 놈은 힘이 무척 센 놈이에요.

   내가 데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저 놈이 날 붙들고 놓아주질 않는답니다.

   꽃과 바람

   세상을 아름답게 살려면 꽃처럼 살면 되고

   세상을 편안하게 살려면 바람처럼 살면 된다.

   꽃은 자신을 자랑하지도 남을 미워하지도 않고

   바람은 그물에도 걸리지 않고 험한 산도 아무 생각 없이 오른다.

   구름과 세월

   무심히 떠가는 흰 구름을 보고

   어떤 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귀

   저절로 열리고 닫히는 귀를 가졌으면 좋겠다.

   남을 칭찬하는 소리엔 저절로 활짝 열리고

   남을 욕하는 소리엔 금방 닫히는 그런 예쁜 귀를 가졌으면 좋겠다.

   칭찬보다 욕이 많은 세상에 한쪽만을 가지더라도 그런 귀를 가졌으면 좋겠다.

   그렇기에 무지개는 잡을 수 없기에 더 신비롭고, 꽃은 피었다 시들기에 더 아름답지.

   젊음은 붙들 수 없기에 더 소중하고, 우정은 깨지기 쉬운 것이기에 더 귀하지.

   나무

   태풍을 막아 주는 나무, 홍수를 막아 주는 나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맑은 공기를 만들어 주는 나무,

   나무 같은 친구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아니, 내가 먼저 누군가의 나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6년 7월 23일(설악산 구곡담계곡에서)윤정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