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행기

남해 금산

윤정이아빠 2019. 4. 26. 20:39

  ** 남해 금산(701m)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중에 유일한 산악 공원이다.

       기암괴석의 절경과 남해를 한눈에 굽어 보고 있어 전망도 장쾌하다.

       한겨울에도 포근하여 겨울 등산 코스로도 좋다. 금산은 삼남 제일의 명산으로 온갖 전설을 담은

       38경의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빼어 닮았다 하여 소금강 혹은 남해 금강이라 불린다.

      주봉인 망대를 중심으로 왼편에 문장봉,대장봉,형사암,오른편에 삼불암, 천구암등 암봉이 솟아 있다.

   20대 중반의 남자가 낡은 트럭 한 대를 끌고

   미군 영내 청소를 하청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운전하는 일을 맡았다.

   한 번은 물건을 실어서

   인천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외국 여성이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난처한 표정으로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지나치려다 차를 세우고 사정을 물어보았더니

   차가 고장이 났다며 난감해 했다.

   그는 무려 1시간 30분 동안이나

   고생해서 차를 고쳐주었다.

   그랬더니 외국 여성은 고맙다면서

   상당한 금액의 돈을 내놓았다.

   하지만 그는 그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면 주소라도 알려달라고 조르는

   그 외국 여성에게 그는 주소만 알려주고 돌아왔다.

   그 다음날 그 외국여성은 남편과 함께 찾아왔다.

   그 남편은 바로 미8군 사령관이었다.

   그 여성이 미8군 사령관의 아내였던 것이다.

   그녀의 남편은 그에게

   직접 돈을 전달하려 했지만 그는 거절했다.

   "명분 없는 돈은 받지 않습니다.

   정히 저를 도와주시려면 명분 있는 것으로 도와주시오."

   "명분 있게 도와주는 방법이 무엇입니까?"

   "나는 운전사여서 차를 고칠 수 있습니다.

   미8군에서 나오는 폐차를 내게 주면 그것을 인수해서

   수리하고 그것으로 사업을 하겠습니다.

   폐차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내게 주시오."

   사령관으로서 그것은 일도 아니었다.

   고물로 처리하는 폐차를 주는 것은

   어려운 부탁도 특혜도 아니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기업이 바로 대한항공이다.

   이 이야기는 얼마 전 온 나라를 시끄럽게 했던 '땅콩리턴' 사건의

   주인공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할아버지인

   대한항공 창업주 조중훈 회장의 실화입니다

   할아버지는 남을 위하다보니까 결국 자신을 위한 것이 되었고

   손녀는 남을 공격 하다보니까

    결국 자신을 공격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2019년 3월 24일(남해 금산 산행에서)윤정이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