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바다마라톤(광안대교) 부족함의 미학

윤정이아빠 2008. 10. 10. 21:49

 약간 부족한 것은 힘에 부치지 않습니다 옮기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맥주컵의 맥주  커피잔의 커피도 물컵의 물도

 약간 부족한 것이 좋습니다 가득 채우려 하다가는 자칫 넘치기 쉽습니다
우리는 여러 종류의 욕심의 항아리를 준비하고 그 항아리마다 다 채우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지 않는 어느것 때문에 애를 태우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합니다
행복을 쫓는 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과욕 때문입니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은 겸손의 마음이며

 아직 부족하다고  느낄 때 우리는 더 큰 열정을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커피잔의 커피를 태울 때 처럼 소주잔의 소주를  따를 때 처럼 그 차지않는 여백을

즐길 수 있는 부족함의 지혜를 깨달을 줄 알아야겠습니다.(옮겨온 글)
                2008년10월5일(제7회부산바다하프마라톤대회 광안대교 와이프와 함께) 윤정이 아빠

                                                      음악 : A Moment Of Sadness / Lagoo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