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위로 인양된 천안함 함미 내부에서 다수의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다.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 중 실종자 시신 수구가 발견되면서
실종 장병들의 다양한 사연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실종자 중에는 결혼을 앞두거나 100일 된 딸 생각에 육상근무를 자원했던 사람도 있었다.
실종자 중 최고 선임자인 이창기 원사의 결혼식 주례를 최원일 함장이 봤던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원래 원사가 함선 끝에 갈 일이 없다고 하던데 아마 부하들을 구하러 함미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문규석 상사는 지난 1일 고(故) 김태석 상사와 함께 상사로 승진했다.
가족들은 문 상사가 침몰사고 5분 전 딸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못했었다며
그것이 마지막 전화가 되면 어떡하느냐고 오열했다.
김경수 중사는 배를 타기 전 "진급이 어렵다"며 마음고생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중사 아버지 석우씨는 아들이 진급을 못 해서 고생하고 있었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그런 게 문제였겠느냐며 흐느꼈다.
삼 남매 중 맏이인 김종헌 중사는 고3이던 15년 전 부모를 잃고서 두 동생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중사 작은아버지 호중씨는 식당을 운영하던 부모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종헌이가 대입을 포기하고
해군 부사관으로 입대했다면서 군 생활을 하면서 동생들이 끝까지 공부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왔다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결혼한 최정환 중사는 자신의 큰 손과 몸집에 지난 1월 태어난 딸이 다칠세라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하는 여린 아버지였다.
또 딸이 크는 것을 보고 싶어 천안함을 마지막으로 함상 근무를 접고 육상근무를 하고자 자원한 상태여서
가족들의 슬픔은 더했다.
강준 중사는 오는 5월9일 결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진해에서 해군 부사관으로 함께 근무했던 동료를 오랜 연애 끝에 신부로 맞게 된 강 중사는
부대 내에서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너무나 안타까운 우리 아들들...
이제 사랑하는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와 편안하게 잠들었으면..기도해본다..
옮겨온 글 : 윤정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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