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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탁이 만들어지게 된 유래

윤정이아빠 2011. 4. 9. 12:05

   목탁이 만들어지게 된 유래

 

 옛날 어느 도력 있는 스님이 몇 명의 제자를 데리고 있었다. 다들 훌륭했지만,

그 중 한 제자는 제 맘대로 생활하며, 계율에 어기는 생활을 일삼다가

그만 나쁜 병이 들어 죽게 되었다. 그 업으로 죽은 뒤에는 물고기 몸을 받아 태어났는데,

등 위에 나무가 자라나서 여간 큰 고통과 슬픔이 아니었다.

하루는 스승이 배를 타고 강을 건너가는데 등 위에 커다란 나무가 자란 물고기가

뱃전에 머리를 들이대고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

스승이 선정(禪定)에 들어 물고기의 전생을 살펴보니 병들어 일찍 죽은 그 제자인줄 알았다.

생전의 방탕한 생활의 과보(果報)로 물고기로 태어나 고통 받는 것이었다.

가엾이 여긴 스승이 천도제(薦度齊)를 베풀어 물고기의 몸을 벗게 해주었다.

그날 밤 스승의 꿈에 제자가 나타나서 큰 은혜에 감사하며,

다음 생에는 참으로 바르게 살 것을 다짐하였다.

그리고 자기 등에 있는 나무를 베어 물고기 모양을 만들어 부처님 앞에 두고 쳐주기를 부탁했다.

그 소리를 들으면 수행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고,

강이나 바다의 물고기들을 천도할 좋은 인연이 될 것이란 것이었다.

이렇게 물고기 등에서 자라난 나무를 베어 물고기 모양으로 만든 목탁(木鐸)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목탁은 절에서 예불이나 독경을 할 때, 또는 식사 시간을 알릴 때에 사용하며

일상의 여러 법회에 사용한다.

또 한편으로 물고기는 잠을 잘 때도 눈을 뜨고 자는 까닭에 수행자도 이처럼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해야 한다는 뜻에서 물고기 모양의 목탁을 만들어 치게 하였다고 한다. 

 목탁은 그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소리를 듣는 사람의 나태와 무지를 깨우치는 기능이 있다.

그래서 ‘사회의 목탁’이라는 말로 자주 쓰곤 하는 것이다.

그런 깊은 뜻을 가진 목탁을 소중히 여기고 오래도록 쓸 수 있도록 해야 할 텐데,

지나친 열성으로 자꾸 깨고 부수는 일은 좋은 일이 아닌 것이다.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악기를 소중히 여기듯 스님들은 목탁을 소중하게 여겨야 된다고 말 했다.

사람이 게으르고 어리석어도 눈이 어두워지게 되지만,

때로는 지나친 열성과 몰입도 안목을 흐리게 하는 번뇌이며 장애가 된다.

그래서 부족해도 병이되고 지나쳐도 병이 되는 것이다.

지금 쓰고 있는 목탁이 방탕했던 제자가 환생한 물고기의 등에서 자란 나무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그 사연과 의미마저 알지 못해서는 안 될 일이다.

                                                (옮겨온 글 : 윤정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