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드리

영경묘

윤정이아빠 2012. 4. 16. 23:20

 

   내 삶에 휴식을 주는 이야기

  사랑은 자신에게  무엇이 남아서 주는 것이 아니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나누는 마음에서 생겨 납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편으로부터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던 영혼의 순수함에서 시작됩니다.

  가진 것이 많을수록 오히려 주는 것에 더욱 인색한 세상입니다.

  하나를 가지면 다른 하나를 더 가지고 싶고

  그 하나를 더 가지면 또 다른 하나를 더 가지고 싶은 사람의 헛된 욕망

  고장난 세상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사랑뿐이라고 나는 굳게 믿습니다.

  우리 시대를 못 믿게 될수록, 인간이 일그러지고 메말랐다는 생각이 들수록,

  나는 그러한 비극을 극복하는데 그만큼 더 사랑의 마력을 믿는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을  하나의 신앙처럼 믿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직  사랑이 살아 숨쉬고 있기에 

  그래도 살아 볼 만한 곳이라고... (좋은 글 중에서)

  예언자들이 그들의 예언을 새겨 놓았던 벽에 금이 가고 있어요.

  죽음이라는 사기 위에 햇빛은 밝게 빛납니다.

  모든 사람들이 악몽과 꿈으로 분열될 때

  아무도 월계관을 쓰지 못할 것입니다.

  침묵이 절규를 삼켜버리듯이,

  내가 금가고 부서진 길을 기어갈 때 혼란이 나의 묘비명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모든것을 할 수 있다면

  뒤에 앉아 웃기나 할텐데, 울어야 할 내일이 두렵습니다.

  운명의 철문사이에 시간의 씨앗은 뿌려졌고 아는자와 알려진 자들이 물을 주었어요.

  어떤 법도 지켜지지 않을 때 지식은 죽음과도 같은것.

 

  내가 볼때 모든 인간의 운명은 바보들의 손에 쥐어져 있어요.(묘비명)

                         2012년 4월 14일(강원도 삼척 여행중 영경묘에서)윤정이아빠

King Crimson - Epita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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