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남정맥의 마지막 종착역인 백마강 구드래나루터...
금강(錦江)이 부여로 흐르면 백마강(白馬江)이라 부른다.
'구드래’는 부소산 서쪽 기슭의 백마강 가에 있는 나루터 일대를 말합니다.
이 명칭은 ‘구들돌’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백제왕이 왕흥사에 예불을 드리러 가다 사비수 언덕 바위에 올라
부처님을 향해 절을 하자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져서 이곳을 ‘자온대(自溫臺)’라 부르게 되었고,
그 이름에서 구들돌, 그리고 다시 구드래로 변하여 구드래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는 견해가 있습니다.
또한 백제를 오가는 왜의 배들이 구드래 나루터를 통해 백제의 수도인 사비에 들어 왔는데,
왜에서 백제를 부를 때 ‘구다라’라고 부른 것은 ‘구드래’와 관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백마강 양쪽에는 왕흥사와 호함리절터, 부소산성, 부여나성을 비롯한 당시의 유적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소중한 문화유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중요한 유적입니다.(옮겨온 글 : 이외태)
(( 내길이 아니거든 ))
산에 엄지손가락만큼 굵은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어찌나 곧게 쭉 뻗어 잘 자라는지....
장차 큰 재목으로 쓰일 것이 분명했다.
한 마을에 사는 네 명의 친구가 마침 이곳을 지나게 되었다
이 네 명의 친구는 직업도 다양했다.
한 친구는 밭농사를 많이 경작하는 농사꾼이고,
한 친구는 지게를 만들어 파는 소목이었고,
한 친구는 집을 짓는 큰목수였다.
네 번째 친구는 나무를 베어 장작을 만들어 파는 나뭇꾼이었다.
곧게 자란 나무를 유심히 살피던 네 친구가 각각 한 마디씩 했다
농삿꾼, : "내년 쯤 베어서 도리깨 만들어야지."
소목, : "10년쯤 후에 베어서 지게 만들어야지."
큰목수, : "30년쯤 더 자란면 베어서 기둥을 만들어야지"
나뭇꾼, : "올 겨울에 베어서 불쏘시개 해야지."
모두들 자기의 눈높이 따라 그 나무를 바라보았다.
그 나무는 한 나무이지만 누가 보느냐에 따라
땔감으로...도리깨 자루로...지게 재료로..기둥으로..섯가래로
그 용도가 정해져서 베어 나가는 것이다.
어느 책을 보니까...곧은 나무는 다 자라기도 전에
이런 용도, 저런 쓰임으로 다 잘려 나가고 꾸불꾸불 못 생긴 나무,
나무 구실 못할 것 같은 나무들이 자라서 산을 지킨다고 한다.
산에 곧은 나무, 건강한 나무, 생기 넘치는 나무가 가득하면
숲은 더 울울창창 할 것이며. 세상의 불순물을 정화할 것이다.
사람도 이와같다.
앞 길이 유망한 청년...잘 나가는 사람들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
시기하여 쫓아내거나 그 싹을 잘라버리기도 하고
어느 분야에서 조금만
이름이 났다하면 여기 저기서 눈독을 들이고 스카웃 경쟁에 벌어져서
급기야 유능한 사람이 채 익기도 전에 오만방자에 빠져 몰락하고 만다.
기다릴 줄 아는 지혜.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를 내 자식 돌보듯 훈육하고 지켜주는 슬기.
전문가가 아름다운 것은
흘린 땀방울이 수정같이 되어 그 분야 최고이기 때문이다.
뉴스 앵커가 어느날 갑자기 정당의 대변인이 되고...
유능한 CEO가 정치에 입성하여 또 다른 길을 가고.
판.검사가 사건을 다루었던 곳의 임원으로 옮겨가는 등..
직업관. 윤리관. 전문가의
자긍심이 송두리째 망실(忘失)됨을 간간히 보면서 씁쓸함을 금할 길 없다.
사람 얼굴 다르고 마음 다르듯...소양 다르고 전문분야 또한 다른데....
조금 출세하면 정치판에 기웃거리는 추태가
본인의 질적인 삶과 나라 발전에 적지않은 위해(危害)가 되는줄 모르는지.
자기 분야의 최고봉이 되라.옆 자리 넘보지 말라
내 것이 아니거든 눈 길 조차 주지말라.
남의 옷 입고 남의 구두 빌려 신은 사람...십리도 못가느니. (좋은글 중에서)
음 악 : 백마강 // 이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