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지리정보원의 지형도에도 표기돼 있지 않은 무장산은 포항 오어사를 품은 운제산과
경주 토함산을 잇는 이른바 운토종주길상의 그냥 스쳐 지나가는 624봉으로 불리다
한 산꾼이 정상의 조그만 돌에 '무장산'이라고 적은 이후 지금까지 '무장산'으로 통용되고 있다.
지금은 돌 대신 '경주 무장산 624m'라고 적힌 세로 모양의 나무판이 걸려 있다.그렇다고
'무장산'이 전혀 근거없는 이름은 아닌 듯하다. 바로 이 산 중턱에 무장사지 삼층석탑이라는
보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무장산은 무장사에서 비롯된 이름인 셈이다.
경주시 암곡동에 위치한 무장산이 억새 산으로 변모한 것은
지난 1970년대 초부터 산 정상부에 젖소를 키우던
오리온목장이 1996년 문을 닫으면서 그 너른 초지가
자연의 섭리에 따라 차츰 억새군락지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장산은 경주 국립공원 내 위치하며 포항과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일연스님이 쓴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태종 무열왕(김춘추)이
삼국 통일 후 전쟁 없는 평화 시대를 열겠다고
병기와 투구를 골짜기에 묻었다고 해서
투구 무(鍪), 감출 장(藏) 자를 써 산 이름이 붙여졌다.
무장사지 역시 산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현재 보물 제125호인 무장사 아미타불 조상사적비
이수 및 귀부와 1963년에 복원한
보물 제126호 무장사지 3층 석탑이 남아있다.
정상에 서면, 조망도 빼어나 발아래 보문단지 ․
포항 앞바다 철강단지 ․ 단석산 ․ 토함산 ․ 동대봉산 ․ 함월산 ․
운제산 등 경주 포항의 웬만한 산들은 죄다 확인 가능하다.
또 MBC 역사드라마 <선덕여왕>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지난 2003년 5월에는 강제규 감독의 6.25전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가 무장산 일대에서 촬영된 바 있다.
무장산은 1970년에 동양그룹이 무장산 일대 45만평에 조성한
오리온 목장이 1980년 5공화국 시절 재벌의 비업무용 토지(유휴지)
강재 매각 조치에 의해 충청도 음성 모 축산 회사로 넘어가
목장을 유지하다가 1996년 목장이 문을 닫았다.
이후, 억새 산으로 변하여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산이며
인근에는 오리온 목장보다 더 큰 대단위 목장이 있다.
예전에는 탄광으로 유명한 봉명그룹이 소유 했으나
지금은 (주)태영이 소유하고 있는 목장이다... (옮겨온 글)
2019년 3월 3일(경주 무장상 둘레길에서)윤정이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