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엄사 (부처님 오신날)(인생은 구름이고 바람인 것을)

* 부산 강서구 녹산에 있는 작은 사찰(능엄사) 부처님 오신날 wife와 함께 3개의사찰중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았다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가을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경허선사 '경어록' 중에서)

                             2009년 5월 2일(음력4/8일 강서구 능엄사에서) 윤정이 아빠

                                                        음악 : 명상음악 /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