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드리

주남저수지(늘 행복한 사람)

윤정이아빠 2009. 7. 12. 18:27

 * 휴일 나드리로 아내와 함께 찾은 주남 저수지 궂은날씨를 아랑곳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 함께했다.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다.                          (농로를 가운데두고 벼와 하얀연꽃이...)
부모복도 없고 여자복도 없고 직장복도 없고 돈복도 없는 그가 어느 날 늘 웃고 사는
행복한사람을 찾아갔다.그런데 늘 행복한사람 한테도 늙고 못 배운 부모님이 계셨다.
아내도 미인이 아니었고 평범한 월급쟁이에 집도 형편없이 작았다.

 늘 불행한사람이 물었다                                                        (붉은 연꽃밭에서 zoom in)
"행복할거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뭐가 그리 즐거우세요?"
늘 행복한 사람은 늘 불행한 사람을 데리고 길 건너편에 있는 병원으로 갔다

 수술실 앞에서 초조해 하는 사람들 병실에서 앓고 있는 사람들                (장마비가 오락가락....)
링겔을 꽂은 채 휠체어를 굴리며 가는 사람들 그리고...영안실에서는 울음소리가 높았다.
병원을 나서면서 늘 행복한 사람이 말했다."보시오. 우리는 저들에게 없는 건강이 있으니
행복하지 않은가요?"날 걱정해 주는 아내와 귀여운 아이들이 있으니 행복하지 않은가요?"

 "나는 불행이 일 때마다 숨을 크게 쉬어봅니다.                               (주남 저수지 뚝길에서)
공기가 없다면 죽게 되겠지요. 그런데 공기가 있지 않은가요
마찬가지로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것을 생각하면 평화가 오지요.
죽어서 묘 자랑을 하느니 살아서 꽃 한 송이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행복의 비결입니다."

없는 것을 욕심부리지 아니하고                                                 (주남저수지 생활관안에서)
갖고 있는 것에 항상 감사하고 행복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 늘 행복한 사람입니다.(옮겨온 글)
                     2009년 7월 12일 (경남 창원 주남 저수지에서) 윤정이아빠

                                               음악 : James Last - Yosaku.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