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구름이며 바람이어라
그 누가 날더러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 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 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 가다가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우정은 이해이며 사랑은 느낌이다
우정은 화를 내다가도 화해하는 것이고
사랑은 화내는 모습까지도 귀엽다고 하는 것이다
우정은 같이 있을 때 즐거운 것이지만
사랑은 잠깐의 스침에도 며칠 간 맘 졸이는 것이다.
우정은 목욕탕에서 등 밀어주는 것이지만
사랑은 손 한번 잡는 것에도 가슴이 요동치는 것이다.
우정은 쉽게 빨리 이뤄져도 오래가지만
사랑은 오랜 기간 어렵게 이뤄져도 항상 위태롭다.
도움을 줄 때 우정은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지만
사랑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쁜 것이다.
죽음 앞에서 우정은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며
사랑은 삶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이다
옮긴글(윤정이아빠)
윤정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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