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팔번뇌 / 최현군
염주 한알 생의 번뇌 염주 두알 사의 번뇌
백팔염주 마디마다 님의 모습 담겼으니
낭랑한 목탁소리 님에게 드리울 제
풍경소리 허공에 울려 퍼지네
산사에 홀로 앉아 백팔번뇌 잊으려고
두 손을 합장하고 두 눈을 꼭 감아도
속세에 뭍힌 정을 어디에서 풀겠는가
달빛만이 서럽게 나를 감싸네
어허허어어허어 어허허어허허
어허허어어허어 어허허허허허
구름 가듯 세월 가듯 천년겁이 흘러가면
나도 가고 너도 가려마
님의 뜻을 알 길 없어 이리저리 헤메이다
이 밤도 지새는구나
옮겨온 글 : 윤정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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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팔번뇌 [百八煩惱]
<불교> 사람이 지닌 108가지의 번뇌. 6근(根)에
각기 고(苦), (樂), 불 고불락(不苦不樂)이 있어
18가지가 되고, 이에 탐(貪)과 무탐(無貪)이 있어 36가지가 되며,
이것을 다시 과거, 현재, 미래로 각각 풀면 108가지가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엄청난 번뇌를 이른다.
* 백팔번뇌....한가지사람의 머리속에 일순간에 108 가지의
오만가지 잡념괴상념이 뒤엉켜 수시로
변화되어지는 것을 말한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