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떠오르는 얼굴 하나 있었음 한다. (와인터널 입구에서 울부부)
하루에 지치고 생활에 지쳤다고 생각될때 문득 떠오르는 얼굴 하나 있었음 한다.
물론 (와인숙성과정)
그 얼굴은 추상이 아니고 형상이며, 부르면 다가올수록,
보고프면 (단체 사진도 찍어보고)
모든것 떨쳐버리고 달려가 약간은 부끄러워 얼굴 붉힐수 있는 상대였음한다.
미치도록 생활에 열중하고,
나의 계획에 충실하다가 하루를 정리하여 밤의 맑은 공기를 마시는 순간
홀연히 떠오르는 얼굴 하나 있었음 한다.
내 정신의 청량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얼굴이었으면 한다.
나도 그의 청량제 역할을 할수 있는 편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생활에 리듬이 깨진다는 건 슬픈 일이다...
어쩌다 친구 하나가
내 방에 와 이야길 하다 보니 먼저 잠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외로움에 슬퍼진다.
내일이라는 구속만 없으면
난 그 친구와 밤을 새워 꿈같은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을텐데...
정신없이 일에 지쳐 있다가도
점심시간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 속에 떠오르는 얼굴 하나 있었으면 한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계절을 알리는 문안전화를 걸고
그 문턱에 서서
젊음과 지성의 아픔을 이야기 할수 있는 친구 같은 얼굴 하나 있었으면 한다.
또 어떤날
햇살이 눈물나도록 아름다운날
문학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사색을 견줄수 있는 가을 같은 얼굴 하나 있었으면 한다.
모든걸 포용하는 밤의 정적처럼
내마음 짙게 깔려 있는 정다운 얼굴 하나 있었으면 한다.
흰 그릇에 담아도
검은 그릇에 담아도 그대로인 사람
바가지로 뜨면
바가지 가득 항아리로 뜨면 항아리에 가득한 사람...
작은 도랑에서도
좁음을 탓하지 않고 맑은 노래를 부르는,
탁한 강물로 흘러들어도
불평 없이 세상의 복판을 뚫고 가는,
그러다 세상이 마음에
안 들거나 화가나면 온 들판을 엎어버리고 새로운 물길을 내는 사람,
어떨 땐 내 마음의 물길로 흘러와
찰랑찰랑 나와 한 몸이 되는 마음처럼 고여있고 감정처럼 움직이는,
그러다 흘러 넘쳐 나를 적시고
마침내 세상을 적시는 사람, 가끔 강하고 딱딱한 것들과 만나면
부딪치고 다투고 허물어버리지만
마음이 허공 같아 달도 산도 꽃도 마침내 하늘도 담는
그러다 햇빛을 담을 때 (휴식을 즐기며 쇠주도 한잔하고)
내 마음 가득 눈부신 사람... 늘 당신의 아침이 행복했음 좋겠습니다~(옮겨온 글)
2011년 8월 7일(청도 와인터널에서)윤정이아빠
음 악 : 영원히 내게 // 유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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