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글

아들의 네 번째 면회

윤정이아빠 2014. 4. 25. 12:53

  ** 세월호의 참사로 온국민이 가슴아파하고 우울해하고 뉴~스를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할때 아들에게서 전화가왔다 군에서의 분위기도 그리 좋지는 않는듯...

      아빠 면회오면 안되는냐고...그렇치 않아도 가라앉은 기분에 왠지 아들이 보고싶다는

      마음이 였었는데 이것저것 필요한것을 물어보니 부대원들이 엄마가만든 뼈없는 닭발이

      먹고싶다고해서 15인분을 준비해 20일(일)아들 면회를 다녀 왔습니다.

      늘 면회때마다 병욱이도 함께 아들둘을 데리고 장산회관에서 이것저것 먹이고

      또 피자가 먹고 싶다기에 시켜 주었습니다.

      앞에서 피자를 먹고있는 아들들의 모습을 보니 이게 행복이구나 싶더군요....

      나는 내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데... 세월호의 부모님들이 생각 나더군요.

      두 아들도 느낌이 다른가 봅니다 엄마가 원하는대로 사진도 찍고 그렇게 우울한날을

      아들 면회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세월호의 빠른 구조와 함께 좋은 소식을 기다립니다.애들아 살아서 돌아오렴...(이외태)

(생각만으로도 행복이였음을)

 

신록의 아름다움으로
마음은 늘 푸른 하늘에 띄우고 떠도는
구름의 쓸쓸한 그리움의 조각들

꽃잎에 전해지는 애련한
사랑의 빛깔들, 못다한 이야기 숲에는
떨구지 못한 심연의 소리만 하늘에 부친다.

이루지 못하는 사랑이라도
늘 마음의 한 자리에서 침묵하며 간
직하는 아름다운 사랑이여,

음악이 흐르는 창가에 그대와 함께

차 한 잔으로도 나눌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

행복이여라 하며 눈물 떨군 자리에

가장 빛난 고은 자리에 그대 함께 함을..

세상의 그늘에서 생각하는 삶으로 그대를 맞이하며

설령 만나지 못하여도 늘 마음의 언덕에 그대의 바람은

내 영혼과도 같은 아름다운 사랑으로 머무르리.....

그대여! 생각만으로도 감사한 님이시여,

미워하지도 마시고, 내치지도 마시고,
그저 아름다운 우정이였고 마음 따뜻한 우정이였다고

님의 기억에 좋은 친구였다고 생각해주시면.....

따뜻하신 님으로 오래도록
아니,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잊지 못할 님이였다고

생각만으로도 행복이였음을..!![모셔온 글]

2014년 4월 20일(아들의 네번째 면회에서)윤정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