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행기

영덕 블루로드 B코스 1

윤정이아빠 2014. 5. 25. 22:04

▲ 영덕 블루로드 해파랑길의 출발지인 해맞이공원은..

   1997년에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버려진 땅을, 희망과 보람의 땅으로,,,

   1998년부터 2003년까지 국토공원화사업과 공공근로사업의 하나로 강구면과 축산면의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도로변 10ha면적에 조성한 해안형 자연공원이다.1997년 화재로 인해 해안변 뿐만 아니라

   인근 산 전 역이 불타버리자, 황폐한 전역을 복구하고「자연 그대로의 공원」조성을 목표로 친환경소재를 이용

   바다 접근이 용이한 것에 주안점을 두어 만들었다. 오늘의 <블루로드>길은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저멀리 희미하게 보이는<죽도산>까지 약 15Km의 길을 따라간다. 

   영덕의<블루로드>길은 "A" "B" "C" "D" 네가지 코스로 되어있고 그 중에서도 "B"코스가 영덕에서도

   가장 멋진 해안선으로 별칭은 <대게의 길>이며...[해파랑길]의 일부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부산 오륙도를 출발 깃점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장장 688km 구간의 해안길을 '해파랑길'이라

   명명하고 지방 자치단체와 더불어조성한 문화체험 탐방길이다.(옮겨온 글 : 이외태)

   ((산은 구름을 탓하지 않는다))

   아무 자취도 남기지 않는 발걸음으로 걸어가라.
   닥치는 모든 일에 대해 어느 것 하나라도 마다 하지 않고 긍정하는 대장부(大丈夫)가 되어라

   무엇을 구(求)한다, 버린다 하는 마음이 아니라
   오는 인연 막지 않고 가는 인연 붙잡지 않는 대수용(大收容)의 대장부가 되어라

   일체(一切)의 경계에 물들거나 집착(執着)하지 않는 대장부가 되어라

   놓아 버린 자는 살고 붙든 자는 죽는다 놓으면 자유(自由)요, 집착함은 노예(奴隸)다

   왜 노예로 살려는가?

   살아가면서 때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있고 설상가상(雪上加霜)인 경우도 있다.

   그런다고 흔들린다면 끝내는 자유인이 될 수 없다
   이 세상에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가는 데 무엇에 집착할 것인가?

   짐을 내려놓고 쉬어라 쉼이 곧 수행(修行)이요. 대장부다운 살림살이이다

   짐을 내려놓지 않고서는 수고로움을 면할 수 없다.

   먼 길을 가기도 어렵고 홀가분하게 나아가기도 어렵다.

   자유를 맛 볼 수도 없다 쉼은 곧 삶의 활력소(活力素)이다.

   쉼을 통해 우리는 삶의 에너지를 충전(充塡)한다
   쉼이 없는 삶이란 불가능할 뿐더러 비정상적(非正常的)이다

   비정상적인 것은 지속(持續)될 수 없다.
   아무리 붙잡고 애를 써도 쉬지 않고서 등짐을 진채로는 살 수 없다

    거문고 줄을

    늘 팽팽한 상태로 조여 놓으면  마침내는 늘어져서 제 소리를 잃게 되듯이..

   쉼을 거부한 삶도 마침내는 실패(失敗)로 끝나게 된다

   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것은 삶의 정지가 아니라 삶의 훌륭한 일부분이다

   쉼이 없는 삶을 가정(假定)해 보라. 그것은 삶이 아니라 고역(苦役)일 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선율(旋律)이라도

   거기서 쉼표를 없애버린다면 그건 소음(騷音)에 불과하게 된다

   따라서 쉼은 그 자체가 멜로디의 한 부분이지 별개(別個)의 것이 아니다

   저 그릇을 보라 그릇은 가운데

   빈 공간(空間)이 있음으로써 그릇이 되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단지 덩어리에 불과하다

   우리가 지친 몸을 쉬는 방(房)도

   빈 공간을 이용하는 것이지 벽을 이용하는게 아니다

   고로 텅 빈 것은 쓸모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유용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삶의 빈 공간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 쉼은 더욱 소중하다 붙잡고 있으면 짐 진 자요. 내려놓으면 해방된 사람이다

   내려놓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자유와 해방을 쫓아내는 사람이요. 스스로 노예(奴隸)이기를 원하는 사람이다.

    하필이면 노예로 살 건 뭔가?
   "산은 날보고 산 같이 살라하고 물은 날보고 말없이 물처럼 살라하네."하는 말이 있다

   산은 거기 우뚝 서 있으면서도 쉰다 물은 부지런히 흐르고 있으면서도 쉰다.

   뚜벅뚜벅 걸어가면서도 마음으로 놓고 가는 이는 쉬는 사람이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살찌게 한다.

   그는 쉼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빛나게 한다.

   풍요(豊饒)와 자유를 함께 누린다 쉼이란 놓음이다.

   마음이 대상(對象)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이다.
   마음으로 짓고 마음으로 되받는 관념(觀念)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이다

   몸이 벗어나는 게 아니고 몸이 쉬는 게 아니다.

   마음으로 지어 놓고 그 지어놓은 것에 얽매여 옴치고
   뛰지 못하는 마음의 쇠고랑을 끊는 것,마음으로 벗어나고 마음이 쉬는 것이다

   고로 쉼에는 어떤 대상이 없다.고정된 생각이 없고 고정된 모양이 없다

   다만 흐름이 있을 뿐이다.대상과 하나 되는 흐름,

   저 물 같은 흐름이 있을 뿐이다 그래서 쉼은 대긍정(大肯定)이다

   오는 인연(因緣) 막지 않는 긍정이요 가는 인연 잡지 않는 긍정이다

   산이 구름을 탓하지 않고 물이 굴곡을 탓하지 않는 것과 같은 그것이 곧 긍정이다

   시비(是非)가 끊어진 자리

   마음으로 탓할 게 없고 마음으로 낯을 가릴 게 없는 그런 자리의 쉼이다.

   자유(自由)와 해방(解放) 누구나 내 것이기를 바라고 원하는 것

   그 길은 쉼에 있다. 물들지 않고 매달리지 않는 쉼에 있다.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 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서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차하고 말 것이다. 모든 것이 한때이다. 좋은 일도 그렇다.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가지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 갖지 않던 인간 관계도 더욱 살뜰히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우리 인생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다. (무소유의 삶과 침묵 중에서)                         

                                2014년 5월 25일(영덕 블루로드B코스에서)윤정이아빠

                                             음 악 : 고래사냥 // 송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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