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행기

지리산 한신계곡

윤정이아빠 2014. 7. 31. 12:59

      한신계곡은 “한여름에도 몸에 한기를 느낀다” 는 의미로 불리어지며, 첫나들이 폭포, 오층폭포,

       한신폭포 등 수많은 폭포와 영산봉, 촛대봉, 연하봉 등의 산봉우리가 계곡을 감싸 울창한 천연림이

       계곡의 경관을 한층 돋보이게 하는 경승지이다.지리산 한신계곡은 지리산의 촛대봉과 영신봉 사이

       협곡과 백무동 사이에 있는 계곡으로, 칠선계곡과 더불어 지리산에서 가장 깊고 험한 골짜기이다.

       한신계곡의 한신은 ‘깊고 넓다’는 뜻으로,계곡의 물이 차고 험난하여 건너가기가 한심하다고 해서

      ‘한심계곡’이라 부르다가 한신계곡이 되었다고 한다.첫나들이폭포를 기준으로 백무동과 한신계곡으로

       나뉘며, 가내소 갈림길에서 장터목으로 연결되는 한신지계곡과 세석으로 연결되는 한신주계곡으로

       나뉜다. 세석 쪽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오층폭포는 다섯 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연이어져 있어

       ‘오련폭포’라고도 부르며, 기암절벽에 소나무와 단풍나무가 우거져 한신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오층폭포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한신폭포를 만날 수 있는데,

       한신폭포는 비스듬히 누운 암반을 따라 흘러내린 물이 병주둥이 모양의 깊고 가느다란 연못으로

       쏟아져 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옮겨온글 : 이외태)

   (불혹이라는 인생길 위에서)

   지나가는 것들은 늘 아쉽게
   가슴에 묻어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살아 오면서 아름다웠던 추억도
   그리움도 바람결에 실려 왔던 설레임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때 참 많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간직하고 싶은 것들도

   현실과 반영할 수 없는 것들이 있듯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지나간 것에 대한 향수를 늘 품고 살아갑니다.

   어린시절 그리웠던 친구녀석들의

   해 맑은 웃음이 그렇고 자랄 때 멀리 아니면 가까이에 늘 꿈이 있어

   만지면 만져 질 수 있다고

   믿었던 실체없는 그리움들이 지금도 선연해짐은

   사람은

   그런 추억이 있기에 성장을 가져오나 봅니다.

   언제 우연히 보았던

   밤 하늘의 별빛이 내별이 되어 반짝이는 것 같고

   으스름하게 넘어가는

   해질녘 서쪽 하늘은 내 사랑을 말해 주는 것 같고

   어디서 지나쳤던

   아름다운 소녀가 내 첫사랑의 시초인 것 같고

   꿈은
   내 마음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라 믿었고

   삶은
   대단히 멋지고 아름다울 것이라 믿었던

   그런 설레임은 불혹에도
   지워지지 않는 그리움이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 사람은 늘 고독하게
   세상에 던져진 고아가 아닐까 생각도 합니다.

   내 힘으로 되는 일보다

   여럿이 한데 어우러지면서 몸 기대며 살아야 하고

   마음의 따스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내 가족이 내 삶을 채워주고

   내가 남과 같이 그 삶을 채워 주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행복의 낙원이 아닌가 합니다.
   비록 험한 길이어도 넘어갈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겐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피고지는 꽃들처럼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자연의 신비처럼
   우리들 가슴에서 가슴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처럼

   지울 수 없는생의 찬란함을 배우는 즐거움은

   살면서 꼭 필요한 우리들의 양식이 아닌가 합니다.

   그 과정의 절박함이 어떠 했냐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내게 결과가 어떠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그 순간들을

   내 것으로 만들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삶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그 삶을 지킬 수 있는 지구력이 중요하겠지요.

   열매의 결실만을

   바라보는 허구성 보다는 현실을 헤치고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내게 주어진 대로의
   삶을 사랑하는 것인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보편적인 나
   그 삶을 진실로 사랑하는 내가 되어서

   불혹을 이기며 살면서
   참된 길로 나아가는 방향으로 인생의 키를 열어 놓으면

   하루가 행복 할 것이며
   이틀이 얼른 오는날을 기다릴 것이며

   사흘이 오는 날에는

   하루가 지나감에 아숴워 할 것입니다.

   인생은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불혹을 의미는 아마도 성숙의 단계를 하나하나 밟고 가는

   인생에서 가장 황혼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시간도 오는 시간도 마음으로 다 걸러서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서 좋고 내 삶을 바꿀 수 있어서도 좋고

 

   중후한 멋이

   그대로 나타나는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

   더 잘 다듬어야 하는 시기이며
   외로움으로 즐거울 수 있는 시기여서

   앞으로 전진할 때 비로소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삶의 현장에 뛰어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고지식하고 뚝심있게 늪에 빠지지 않으려 허둥대다가
   어느새 위로 기어 나와서 안도하는 삶으로 철렁 가슴 뛰었다가도

   서서히 가라 앉아도 고통의 시간들은

   겪어야 하는 것처럼 불혹은 감당키 어려운 갈림길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지나간 것이
   어느땐 마음의 부담으로 건강에 무리가 오면서

   광범위한 삶으로 인해
   지루함으로 혼돈이 올 지도 모릅니다.

   또 방황을 하다가
   문뜩 자신의 초라함에 놀랄지도 모릅니다. 

   불혹은 완전하다고 믿었는데
   이렇게 불완전에 놓일때가 더 많겠지요.

   그것이 인생이라고 하면
   무엇이라고 할말은 없으나 불혹은 고달픕니다.

   그래 삶을 제대로 알면서 살아야 할 이유를

 

   분명히 알려면 이 불혹을 잘 넘기는 지혜를 키워야 합니다.

   남자나 여자나
   절실하게 확신을 얻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불혹의 나이는
   이렇게 불완전한 시기이기에 더 많은 노력을우리에게 원하는지 모릅니다.

   더 확신할 수 있기를 바라는지 모릅니다.
   먼 훗날 불혹을 생각하며 웃음 지을수 있는 날을 위해

   지금의 난관쯤이야
   허허롭게 넘겨보면 어떨까요? (옮겨온 글)

2014년 7월27일(지리산 한신계곡에서)윤정이아빠

음 악 : 여행을 떠나요 // 조용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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