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한잔에 가을을 타서 ♡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어도 좋을 친구를,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언제 보아도 늘 내 곁에 있을
사람처럼 보아도 보아도 지치지 않을 사람,
계절이 바뀌듯 많은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와 같이 동행할 사람,
난 언제나 그런 사람을 기다립니다.
상처를 남기지 않아도 되고,
상처를 주지 않아도 되고
그저 친구처럼 부담없이
차 한잔으로도 웃을 수 있는 사이,
때론 술 한잔으로 슬픈 내 마음을
털어놔도 부담없는사이,...
낙엽이 떨어지면 그 아래서
시 한 수라도 읊을 수 있는 사이,
멋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커피 한 잔으로라도 나눌 수 있는 사이,...
그저 친구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사이
난 그런 사람이 그립습니다.
그저 친구로 부담없는 사이가 그립습니다.(좋은글 중에서)
옮겨온 글 : 윤정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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