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한달 대구에 파견 나갔다가 돌아온 아들
지난 11일(토요일) 언제나 그랬듯이 동기 두명 데리고 외박을 나왔네요.
53사에서 얻은 아들 병욱이랑 또 동기 한명이랑 같이...
미리 금요일(10일)날 전화가 왔더군요.
* 아빠 내 때문에 저녘시간 비우지 마래이...
** 와
* 아니 병욱이랑 동기 한명이 같이 나가는데 저녘 밖에서 먹는다.
** 알았다.
그리고 토요일 퇴근해 집에가니 군복만 덩그라니 있고
조용하더군요.
이놈의 자슥 ,즈그 누나도 지 얼굴 볼라꼬 일부러 왔건만.
아예 지엄마한테 놀다 너무 늦으면 찜질방에서 잔다고 하더군요....
괘심한놈....밤 10시.... 전화벨소리
* 아빠 집이가
** 그래.
* 보고 시파도 참아라
** 아빠 내일 아침10시 예식장간다. 얼굴이나 보겠나.
* 그럼 집에가서 잘께.
그래서 지방에 세명분 이부자리 챙겨놓았습니다.
일욜 아침 그래도 지애비 얼굴본다고 두놈보다 일찍 일어나
안방으로 건너 오네요...
** 아들아 니는 집에 외박 온거가 친구들하고 놀러온거가?
* 아빠 둘다.... 할말이 없습니다.
wife와 예식장 가기전 지방을 보니
두놈이 세상모르게 뻗어있네요.
아침상 차려놓고 예식장 갔다오니.
집근처 P.C 방 이라네요. 어느덧 오후 2시반이 넘어가고
삐리리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세놈이 씨익 웃으면서 들어옵니다.
병욱아 오랜만이다. 녜 아버님.
그리고는 세놈다 샤워를 끝내고.귀대준비하느라
군복으로 갈아 입습니다. 병장 포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세놈다 기념촬영해야 되니까 쇼파에 앉아라.
그렇게 사진한장 남기고 세놈은 사라졌습니다.
13-3기 이도엽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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