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행기

전남곡성 동악산 2

윤정이아빠 2017. 5. 28. 22:31

 ** 동악산은 전라남도 곡성군 북쪽에 자리잡은 높이 735m의 산이다. 북쪽 아래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형제봉과 최악산으로 이어진다. 산속으로 들어가면 골짜기가 깊고,

     바위로 이뤄진 산세는 범상치 않다. 신라 무열왕 7년(660), 원효가 길상암과 도림사를 세울때 하늘의 풍악에

     산이 춤을 췄다고 하여 동악산이라 불린다... (옮겨온 글 : 이외태).

   ((보물이 들어 있는 방))

보물이 들어 있는 방 옛날에 한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어려서 몹시 가난하게 살았으나

   열심히 공부하여 벼슬길에 오르게 되었다.

   그는 나라의 살림살이를 맡아보는 중요한 자리에 앉아 열심히 일을 하였다.  

     한이는 자기가 맡은 일을 바르게 처리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 하였다.

     세월이 흐르면서 한이의 이름은 온 나라에 널리 알려졌다.

     그는 정직하였기 때문에 임금의 사랑과 백성의 믿음을 한 몸에 받게 되었다.

    그러자 신하들 중에는 이러한 한이를 시기하여

    터무니없는 거짓말로 헐뜯는 사람도 생겨났는데 그러던 어느 날,

     한이를 아끼던 임금이 돌아가시고 새 임금이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한이를 시기하던 신하들은 새 임금에게 한이에 대해

    좋지 못한 말들을 하여 다시 헐뜯기 시작하였고

    신하들의 말을 자주 듣게 되자 , 새 임금도 점차 한이를 의심하게 되었다.

    어느 날, 한이를 시기하던 한 사람이 임금에게 말하였다.

    '한이의 집에는 자물쇠로 문을 잠그고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방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그 속에는 틀림없이 나라의 많은 재물이 감추어져 있을 것이오니,

     임금께서 직접 조사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이 말을 들은 임금은 한이를 더욱 의심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그 방을 조사해 봐야겠다.

    " 임금은 서둘러 신하들을 데리고 한이의 집으로 갔다.

     한이는 뜻밖의 자신의 집을 찾아온 임금을 예를 다해

    방으로 모셨는데   방에 들어선 임금은 흠칫 놀랐다.

    나라의 돈을 맡아서 일을 해온 사람이기 때문에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리라 생각했는데 방은 깨끗하였지만

    값나갈 만한 기구는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임금은 집 안을 두루 살펴보았다.

    그러나 뚜렷이 값나갈 만한 것이 눈에 띄지 않았고 한참 뒤,

    어느 방에 이르니 과연 커다란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다.

    "이 방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 어서 문을 열어보아라.

     " "임금님, 이 방만은 열지 않도록 해 주시옵소서.

    이 방에는 저의 부끄러운 물건이 들어있사옵니다.

     " "그것 보십시오. 임금님" 시기하던 신하들이 보란듯이 말했다.

     임금도 궁금해졌다. 한이는 할 수 없이 방문을 열었다.

    방안을 들여다 본 임금과 신하들은 깜짝 놀랐다.

    방안에는 한이가 가난할 때 입던 헌 옷 한 벌이

    상위에 고이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 이 옷을 왜 여기에 놓아두었는고 ?

    " "네, 저는 지금 벼슬자리에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가끔씩 분에 넘치는 생활을 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 방에 들어와 이 옷을 바라보며

   가난하게 살던 때를 생각하며 조심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 한이를 의심하던 임금과 신하들은 크게 뉘우쳤다.

    특히 한이를 시기하던 신하들은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자신에 가난했던 처지를 잊지 않고 그 때의 검소하고

      어려웠던 모습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한이의 모습은 더욱 빛나 보였다.

      임금은 계속 한이를 신임하여 더욱 벼슬자리를 높여주었다 - 옮겨 온 글 -

2017년 5월 28일(전남곡성 동악산 산행에서)윤정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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