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드리

울동네 뒷산 아미산

윤정이아빠 2018. 4. 6. 19:56

  ** 카메라를 들고갈까 망설이다 그냥 스마트폰을 들고 뒷산에 오른다...
      울동네 뒷산 아미산(234.4m)나즈막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산

      어느동네 에서나 뒷산은 다 있기 마련이지만 울동네 뒷산은 정말 풍경이 좋은 산이다.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바다와 강과 시가지를 조망할수 있는곳 그리고 봉수대가 있는곳

      철새 도라지의 전망대가 있는곳 저멀리 거제도와 가덕도 부산의 신항이 한눈에 보이는곳

      날씨가 좋은날엔 대마도도 조망할수있는 멋진산 울동네뒷산 아미산...

      오늘은 부산의 둘레길 4-3길을 따라 산책을 해본다 그주위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들과

      친구가 되고파...... (이외태)

   계절의 변화를 보고 있자면 대자연의 한낱 인간으로 태어났음이

   이렇게 행복한 것임을 체감하게 된다.

   자연의 작은 존재임이 불만이거나 자신이 더 드러나야 한다는 욕심이

   얼마나 부질없는 것인지 말없이 일깨운다.

   이 아름다운 하모니에 합류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정적이 흐르는 오후. 사람 소리도 자동차 소리도 없다.

   모두 나른한 오후의 꿀잠을 자는가 보다.

   그렇다고 소리를 매개하지 않는 듯한 진공상태는 아니다.

   소리가 들리기는 한다. 들릴 듯 말 듯 잔잔하게 울리는 자연의 소리.

   간간이 새소리가 잔잔한 교향곡의 클라이맥스처럼 엑센트를 울리며 고요함을 깨운다.

   도무지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르겠다.

   어디를 봐도 한편의 그림이다. 굳이 갤러리에 갈 필요가 없다.

   세상이 온통 그림인데 어딜 갈까.

   행복한 미소가 절로 나는 이 봄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찰칵하는 순간 고개를 드니 거기도 그림이다. 이보다 넉넉함이 있을까.

   세상이 모두 내 앞에서 그 아름다움을 연출하는데 무엇이 더 필요할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작품의 배경에 대한

   아무런 생각 없이도 그대로 편안하고 아름답기만 하다.

   4월의 자연이 다채로운 봄의 향연을 보고 있는 듯하다면,

   추운 겨울의 터널을 뚫고 드러낸 3월의 자연은 자못 설레임이었다.

   그 설레임의 3월 어느 날, 나무토막처럼 메말라있던 무기물에 불과했던

   그 가지들이 스스로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물오른 붉은 가지로,

   녹색 가지로 생명을 틔우고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

   우린 그 몸짓을 오감으로 읽어내어 다가올 세상을 예감하고 있었다.

   많은 사물들이 똑같이 그 자리에 있다고 착각하곤 하지만

   그 어떤 사물도 매 순간 그대로인 적은 없었듯이 말이다.

    자연은 그렇게 매 순간

    변화를 거듭하므로 우리가 소유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옮겨온 글)

2018년 4월 2일(울동네 뒷산에서)윤정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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