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백두산 천지2 (좋은 음악 같은 사람에게)

윤정이아빠 2008. 9. 2. 22:22

 

    좋은 음악을 들으며 당신을 생각합니다.

   부르면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련함이 가슴을 파고드는 사람 그런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버거운 삶을 어깨에 동여매고

   안스럽게 걸어가는 모습 당신과 나~ 같은 모양새를 하고 무지하게 걸어가지만

   정작 필요한 건 어깨에 놓인

   그 짐을 덜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걸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압니다.

   무슨 끈으로 엮어져

   이렇듯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섰는지 모를 일입니다.

   당신이 내게~내가 당신에게

   어떤 의미를 안은 사람인지 굳이 알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한번씩 당신이

   나를 부르는 소리에 얼었던 겨우내 가슴이 녹아 내림을 느낍니다.

   뭐라 한마디

   더 한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을 불러 준 게 다인데 말입니다.

   사는 게 참 우스운 모양입니다.

   뭐든 다 준다고 해도 더 시렵기만 하던 가슴이

   다정하게 불러주는 내 이름 한번에

   히죽 히죽 웃고 있으니 말입니다. 맞닿은 감동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저 바라보는 여유와

   싸한 그리움 같은 거, 좋은 음악보다 더 좋은 당신이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옮겨온 글)
                                    2008년 8월 16일(백두산 천지에서) 윤정이 아빠

                      음악 :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You .. Gary Schnitz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