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의 걱정(新婦憂慮) "
서생원 집 막내딸이 시집을 갔다가
한 달 만에 친정에 왔는 데
얼굴에 수심이 가득 차 있었다.
그래서 친정 어머니가 이 애가 아무래도
시집살이가 고되어 그런가보다
생각되어 물어 보았다.
“그래 시집살이가 고되더냐?”
그러자 딸이 아니라고 고개만 절레절레 흔들었다.
“그럼 아픈데라도 있는게냐?”
“아뇨, 별로 아프지는 않은데,
뱃속에 뭐가 들어 있는 것 같아서요”
“그래? 그렇다면 큰일이로구나”
어머니는 벌써 딸의 몸에 태기가 있다니
이건 보통 큰 변고가 아니로구나 생각하고
불야불야 이웃 마을에 사는 의원을 불러
진맥을 보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집간지
한 달도 안 된 딸의 몸에 태기가 있다면
딸의 운명은 불을 보듯 빤한 일이 아닌가.
그러나 아무리 진맥을 해 보아도
딸의 몸에 아무 이상이 없었다.
“아무런 병도 없는데요.” 하고 의원이 말하자
딸이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요.
우리 신랑이 밤에 자러 들어올 때면
꼭 무우만한 덩어리를 달고
내 몸속에 들어오는 데 나갈 때는
달린 것이 고추만해가지고 나가거든요,
그러면 그 줄어든 몫이 어디로 갔겠어요?
그것도 한달동안 매일밤 그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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