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나드리

몰운대 갈멧길(정말 좋은 사람)

윤정이아빠 2011. 7. 11. 12:10

**  오전에 집안일을 좀 해놓고 점심을 먹는데  번개산행 하자고 후배에게 전화가 왔다

    부랴부랴 물만 챙겨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산  울동네 뒷산(아미산)을 오른다. 화창한 날씨지만 비온후라

    습도가 꽤 높은것 같다.체육공원에서 선배와합류 봉수대를 오르는데 양산의 후배에게 연락이 왔다

    뜻하지 않게 또 이렇게 어울어져 산행도 하고 그유명한 다대포 해수욕장 낙조분수도보고,해수욕장과

    몰운대 갈멧길까지 점령 즐거이 하루를 보내본다. (이외태)

   아름다운 꽃이 피어 있거나
   탐스러운 과일이 달린 나무 밑에는 어김없이 길이 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저절로 모여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 이치로                                                                           (아미산에서 잠시 휴식을)
   아름답고 향기나는 사람에게 사람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다대포 한려횟집에서)
   상대를 위해 아량을 베푸는 너그러운 사람.

   그래서 언제나

   은은한 향기가 풍겨져 나오는 사람. 그런 사람을 만나 함께 있고 싶어집니다.

   그 향기가 온전히 내 몸과 마음을 적시어 질수 있도록,                                     (갈멧길 입구에서)
   그리하여 나 또한 그 향기를 누군가에게 전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스치듯 찾아와서
   떠나지 않고 늘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고.

   소란피우며 요란하게 다가 왔다가                                                            (다대포 해수욕장 전경)
   언제 그랬냐는 듯이 훌쩍 떠나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소리없이, 조용히, 믿음직스럽게
   그러나 가끔 입에 쓴 약처럼 듣기는 거북해도 도움이 되는 충고를 해 주는 친구들이 있고

   귓가에 듣기 좋은 소리만 늘어 놓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우리 곁에는                                                                            (저멀리 거제도가 보인다)

   어떤 사람들이 머물러 있습니까? 있을 땐 잘 몰라도 없으면 표가 나는 사람들..

   순간 아찔하게

   사람을 매혹시키거나 하지는 않지만  늘 언제봐도 좋은 얼굴,넉넉한 웃음을 가진 친구들..

   그렇게 편안하고
   믿을 만한 친구들을 몇이나 곁에 두고 계십니까?

   나 또한 누군가에게

   가깝고 편안한 존재인지 그러기 위해 노력은 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자문하고 싶습니다.

   두드러지는 존재,                                                                              (갈멧길에서 울부부 한컷)
   으뜸인 존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오래 보아도 물리지 않는 느낌,                                                                    (몰운대 갈멧길)
   늘 친근하고 스스럼 없는 상대, 그런 친구들을 곁에 둘 수 있었으면,

   그리고 나 또한                                                                                (다대포 해수욕장을 배경삼아)
   남들에게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입니다.[좋은 생각중에서]

                                2011년 7월 10일(다대포 몰운대갈멧길에서)윤정이아빠
                                       음 악 : 사람아 사람아 // 박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