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설악자락 오색 주전골 바로 위에 있는 흘림골은 2004년 9월 20일, 20년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 산행길. 특히 한계령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반로이기도 하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향으로 2㎞내려오다보면 왼편으로 승용차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은 70년 대까지만 해도 흘림골로 들어가는 신혼부부들을 내려주고 태우던
간이주차장이였다. 다시 이 공터에서 길을 건너 밑으로 30m정도 내려가면 흘림골입구가 나온다.
흘림골 탐방로라고 적힌 표지판이 나온다.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입구가 도로변에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 이르는 길은 20년 동안 묻혀 두었던 자연의 모습 그대로이다.
등산로를 가로막는 수백년 수령의 전 나무,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주목 들이 등산로 옆에 자라고 있다. 아이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만큼 큼직한 구멍을 내고도 살고 있는
주목군락들과 바위마다 붙어있는 푸른색 이끼는 20년동안 감추고 살았던 흘림골의 첫 인상이다.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는 30분소요. 여심(女深)폭포는 높이30m로 여성의 깊은 곳을 닮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여신(女身) 폭포라고도 부른다. 그런 모양 때문인지 한때 이 폭포는
신혼부부들의 단골경유지였다. 지금도 보기에 민망한 모습이지만, 여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 0.3㎞정도는 깔딱고개라고 부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뜻의 깔딱고개는 흘림골의 절정인 등선대에 올라 남설악의 비경을 구경하기위한
고된 고갯길이지만 재미는 있다.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登仙臺)는 흘림골 산행의 절정이다.
기암괴석의 바위덩어리를 힘겹게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 설악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사방에
뾰족바위로 뒤덮인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만물상이다.
등선대는 만물상의 중심인 셈이다. 동으로는 칠형제봉과 그 너머로 한계령과 귀때기청봉이,
서쪽으로는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정상에서 7부 능선까지는 단풍으로 뒤덮였다.
단풍바다로 둘러 싸인 섬에 갇힌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다. 도대체 이 곳이 어디란 말인가.
설악에도 이런 절경이 있었나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로 비경이다. 입을 다물지 못할 장관을 뒤로한뒤
다시 등선폭포로 향한다. 단풍이 천천히 산 아래로 물들어가고 있다. 하루에 40m 씩 내려간다고 하니
한 곳에 머무르면 단풍이 물드는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을 듯하다. (옮겨온 글 : 이외태)
** 노인과 어르신 **
노인은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건 강--
--돈--
돈을 쓸 때이다. 돈이 있어야지 돈없는 노년은 서럽다.
그러나 돈 앞에 당당하라.
--친 구--
많이 만들어 두자. 친구 사귀는데도 시간 정성 관심 때론 돈이 들어간다.
2015년 10월 25일 (설악산 흘림골에서)윤정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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