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행기

설악산 흘림골

윤정이아빠 2015. 10. 28. 20:49

   **  남설악자락 오색 주전골 바로 위에 있는 흘림골은 2004년 9월 20일, 20년만에 자연휴식년제에서

        풀어진 계곡 산행길. 특히 한계령에서 가까워 접근이 쉬운데다 산행길이 트레킹이라 불러도 무방할 만큼

        험하지 않으며 폭포와 기암과 소 등 비경으로 이어진 등반로이기도 하다.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향으로 2㎞내려오다보면 왼편으로 승용차 10여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온다. 이 공간은 70년 대까지만 해도 흘림골로 들어가는 신혼부부들을 내려주고 태우던

        간이주차장이였다. 다시 이 공터에서 길을 건너 밑으로 30m정도 내려가면 흘림골입구가 나온다.

        흘림골 탐방로라고 적힌 표지판이 나온다. 개방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입구가 도로변에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 이르는 길은 20년 동안 묻혀 두었던 자연의 모습 그대로이다.

        등산로를 가로막는 수백년 수령의 전 나무, 살아천년 죽어천년을 산다는 거대하고 기괴한 모양의

        주목 들이 등산로 옆에 자라고 있다. 아이 하나가 충분히 들어갈 만큼 큼직한 구멍을 내고도 살고 있는

        주목군락들과 바위마다 붙어있는 푸른색 이끼는 20년동안 감추고 살았던 흘림골의 첫 인상이다.
        입구에서 여심폭포까지는 30분소요. 여심(女深)폭포는 높이30m로 여성의 깊은 곳을 닮았다하여 

        그런 이름이 붙었다. 여신(女身) 폭포라고도 부른다. 그런 모양 때문인지 한때 이 폭포는

        신혼부부들의 단골경유지였다. 지금도 보기에 민망한 모습이지만, 여기서 흘러내리는 물을 받아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다. 여심폭포에서 등선대까지 0.3㎞정도는 깔딱고개라고 부른다.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는 뜻의 깔딱고개는 흘림골의 절정인 등선대에 올라 남설악의 비경을 구경하기위한

        고된 고갯길이지만 재미는 있다. 선녀가 하늘로 오른다는 등선대(登仙臺)는 흘림골 산행의 절정이다.

        기암괴석의 바위덩어리를 힘겹게 오르면 사방으로 펼쳐진 남 설악의 정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사방에

        뾰족바위로 뒤덮인 산들이 연봉을 이룬다. 그래서 붙은 이름이 만물상이다.

        등선대는 만물상의 중심인 셈이다. 동으로는 칠형제봉과 그 너머로 한계령과 귀때기청봉이,

        서쪽으로는 동해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정상에서 7부 능선까지는 단풍으로 뒤덮였다.

        단풍바다로 둘러 싸인 섬에 갇힌 느낌이다. 아무리 봐도 지루하지 않다. 도대체 이 곳이 어디란 말인가.

        설악에도 이런 절경이 있었나 눈을 의심하게 될 정도로 비경이다. 입을 다물지 못할 장관을 뒤로한뒤

        다시 등선폭포로 향한다. 단풍이 천천히 산 아래로 물들어가고 있다. 하루에 40m 씩 내려간다고 하니

        한 곳에 머무르면 단풍이 물드는 장면을 구경할 수도 있을 듯하다. (옮겨온 글 : 이외태)

  ** 노인과 어르신 **

   노인은 늙은 사람이고 어르신은 존경 받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몸과 마음이 세월이 가니 자연히 늙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자신을 가꾸고 젊어지려고

   스스로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자기 생각과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이해와 아량을 베풀줄 아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상대를 자기 기준에 맞춰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좋은 덕담을 해주고, 긍정적으로 이해 해 주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상대에게 간섭하고, 잘난체 하며, 지배 하려고 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스스로를 절제 할줄알고, 알아도 모른체 겸손하며,

   느긋하게 생활 하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대가없이 받기만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상대에게 베풀어 주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고독하고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주변에 좋은 친구를 두고, 활발한 모습을 가진 사람입니다.

   노인은 이제 배울 것이 없어 자기가 최고인양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언제나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노인은 자기가 사용했던 물건이 아까워 버리지 못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그 물건들을 재활용 할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노인은 공짜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어르신은 그 댓가를 반드시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풍요로운 황혼 괴테가 말하는 풍요로운 황혼.

   황혼에도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던 괴테는 노년에 관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노인의 삶은 상실의 삶이다.

--사람은 늙어가면서--

   다음 다섯가지를 상실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건강과 돈, 일과 친구, 그리고 꿈을 잃게 된다.

   죽지 않는 자면 누구나가 맞이하게 될 노년 괴테의 말을 음미하며

   준비를 소홀이 하지 않는다면 황혼도 풍요로울 수 있다.

--건 강--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세상 온갖 것이 의미 없다.

   건강할 때 즉 젊었을 때 다져 놓았어야 한다.

   이말은 다 아는 상식이지만 지난 후에야 가슴에 와 닫는 말이다.

   이제 남는 건강이라도 알뜰히 챙겨야 한다

--돈--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 한다면 이제는 돈을 벌 때가 아니라

   돈을 쓸 때이다. 돈이 있어야지 돈없는 노년은 서럽다.

   그러나 돈 앞에 당당하라.

 --일--

   당신은 몇살부터 노인이 되었는가.

   노년의 기간은 결코 짧지 않다. 정말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자.

   일은 스스로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준다.

   죽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사랑과 일이다.

--친 구--

   노인의 가장 큰 적은 고독과 소외 노년을 같이 보낼 좋은 친구를

   많이 만들어 두자. 친구 사귀는데도 시간 정성 관심 때론 돈이 들어간다.

 --꿈--

   노인의 꿈은 내세에 대한 소망이다.

 

    꿈을 잃지 않기 위해선 신앙생활, 망상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옮긴글)

2015년 10월 25일 (설악산 흘림골에서)윤정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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