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샵량문화 **
한겨레의 문화는 여러 지역의 문화가 모여서 승화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다.
양산의 역사는 신라 삽량주에서 그 첫발을 디디게 되는데 이 삽량주는 뒷날의 양산ㆍ동래ㆍ기장을 비롯한
낙동강 동남부의 일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산문화의 모체는 이 삽량주간 박제상공이 보여준 충효정신과
불교의 자비 정신이 근본을 이루고 있으니 이는 실로 걸출한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난날의
찬란한 역사만이 문화적인 자랑이 될 수 없고 거기에는 연이어 내려오는 현실적인 참여가 있어야 한다.
곧 양산은 언어ㆍ예술ㆍ풍속ㆍ전통 등 여러 문화면에서 양으로 음으로 이 나라 겨레문화에 이바지 해 오고 있다.
단적으로 임진왜란 때의 송담 백수회 선생의 애국충절의 선비정신이나 일제36년 사이에 보여준 상해임정
윤현진 지사 등 많은 애국지사들의 조국 광복정신이나, 우리 아동문학계의 큰 별 이원수 시인의
우리말 애호 정신등이 이를 대변해 주고 있다. 이와 같이 양산은 신라 국토방위의 역할을 맡으면서 안으로
전통문화를 착실히 발전시켜 온 곳으로 정신문화적 값어치가 더욱 크다고 하겠다. 방언, 설화, 풍습은 물론이요,
북정리 고분군의 부부총과 금조총같은 많은 지하유물 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문화유산을 가꾸고
다듬어서 이나라 겨레 문화중흥에 이바지해야 하겠는데 양산삽량문화축전은 그 큰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제 양산에서 온 시민이 함께 모여 삽량문화축전을 여는 것은 실로 여기에서 그 의의를 찾게 될 것이며,
이 유업을 후손들에게 계승 할 막중한 책임과 환희를 만끽하며 양산인의 긍지와 자긍심을 갖는데
그 취지를 둔 것이다. (옮겨온 글 : 이외태)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나이))
나이가 들면서
그 드는 나이만큼 깊어지는 것들이 있다
군데군데 자리 잡아가는 주름 사이로
옹송그린 세월을 덧없다고 하지 않는 것은
세월이 흐르면서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주름이 늘어간다는 것은
마음으로 볼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간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속도에 신경 쓰는 일보다
자신이 가진 능력에 맞는
알맞은 속도를 헤아릴 줄 알게 된다
평면적으로 보지않고 둥글둥글 전체를 보게 되고
지식보다는 지혜로운 말씀을 따르게 된다
날카롭던 것들은 유연하게 상처는 치유의 흔적으로
내게 없는 것 내게서 떠나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내게 있는 것
내게로 오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나무의 나이테같이
세월 앞에넉넉해지는 나이 덕분이다
모두 살아오면서
저마다의 연륜이 몸에 배고
인생의 빛과 어둠이 녹아든 양만큼
적절한 빛깔과 향기를 띠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나이에 이르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감히 도달할 수 없는
사유의 깊이가 있는 것이다
(인애란의 그대 홀로 있기 두렵거든 중에서)
2016년 9월 30일(양산 삽량 문화축제에서)윤정이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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