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투표를 하고 영도에 있는 친구와 가덕도 연대봉으로 산행을 갔다.....
가덕도 연대봉(458.5m)은 조망이 특히 아름다운 곳이다. 바다에 떠있는 올망졸망한 섬 하며
다대포 몰운대는 물론 거제 해금강까지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멋진 곳에 터잡아
가족과 함께하는 산행지로 알맞다. 연대봉은 2-3년전까지만해도 사람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아
육지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임도가 만들어지고
등산로가 정비되는 등 과거의 모습은 찾을 수 없지만 가족과 함께 `소풍' 가는 기분으로 산행을 하기에
좋은 산행지이다...(옮겨온 글 : 이외태)
(( 누군가 너무나 그리워질 때 ))
보고 싶은 만큼 나도 그러하다네
하지만 두 눈으로 보는 것만이 다는 아니라네
마음으로 보고 영혼으로 감응하는 것으로도
우리는 함께일 수 있다네
결국 있다는 것은
현실의 내 곁에 존재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이미 한 하늘 아래 저 달빛을 마주 보며
함께 호흡을 하며 살고 있다네
마음 안에서는 늘 항상 함께라네
그리하여 이 밤에도
나는 한 사람에게 글을 띄우네
그리움을 마주 보며 함께 꿈꾸고 있기 때문이라네
두 눈으로 보고 싶다고 욕심을 가지지 마세
내 작은 소유욕으로 상대방이 힘들지 않게
그의 마음을 보살펴 주세
한 사람이 아닌
이 세상을 이 우주를 끌어 안을 수 있는
넉넉함과 큰 믿음을 가지세
타인에게서 이 세상과 아름다운 우주를 얻으려 마세
그 안에 내 사랑하는 타인도 이미 존재하고 있음이
더 이상 가슴 아파할 것 없다네
내 안에 그가 살고 있음이
내 우주와 그의 우주가 이미 하나이니
타인은 더 이상 타인이 아니라네
주어도 아낌없이 내게 주듯이
보답을 바라지 않는 선한 마음으로 어차피
어차피 사랑하는 것조차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애태우고 타인에게 건네는
정성까지도 내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던가
결국 내 의지로 나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던가
가지려 하면 더더욱 가질 수 없고
내 안에서 찾으려 노력하면 갖게 되는 것을
마음에 새겨 놓게나
그대에게 관심이 없다 해도
내 사랑에 아무런 답변이 없다 해도
내 얼굴을 바라보기가 싫다 해도
그러다가 나를 잊었다 해도 차라리 나를 잊은
내 안의 나를 그리워하세... (법정스님)
2018년 6월 13일(가덕도 연대봉에서)윤정이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