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산행기

진해시루봉2(세월은 아름다워)

윤정이아빠 2011. 6. 5. 22:14

    ** 시루봉, 웅산(703m)은 경상남도 진해시와 창원시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703m의 산이다.
        김해의 동신어산에서 출발하여 지리산의 영신봉에 도달하는 낙남정맥의 산줄기는 김해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루는 용지봉(龍池峰.723m,)에서 한줄기 곁가지를 남쪽으로 뻗어 불모산(802m)과

        웅산을 일으키고 남해 바다에 잠긴다. 진해 시내에서 바라보면 산 정상에 우뚝 솟은 웅암(시루바위)이

        마치 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다하여 시루봉으로 부르고 있다 

        시루봉은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2만5000분의 1 지형도에는 '시리바위'로만 표시돼 있다.

        높이 10m 둘레 50m 크기의 거대한 떡시루 모양의 바위가 둥그스름한 봉우리 꼭대기에 솟은 형상만으로도

        신비스런 자태를 보여주는 산이다. 이 같은 생김새 때문에 시루봉은 '진해의 진산'인 웅산(熊山·710m)

        자락의 한 봉우리이면서도 오래전부터 오히려 웅산 정상보다 더  신성시됐다.

        신라 시대 때부터 국태민안을 비는 제사를 지낸 명산 중 하나였고, 조선 시대에도 고을에서 춘추 대제를

        지낼 때 '웅산 신당'을 두어 산신제를 지내던 곳이다. 또 조선 후기 명성황후가 세자 순종을 출산한 후

        세자의 무병장수를 비는 백일기도를 올린 곳이기도 하다.
        시루봉(시리바위)은 지질학적으로도 연구 가치가 높은 곳으로 통한다.

        지질학계에서는 시루봉 시리바위를 대규모의 용암 분출에 의해 생긴 안산암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금의 모양은 산 바깥 부분이 오랜 세월을 겪는 동안 침식되거나 기슭으로 무너져 내리는 가운데

        치밀한 부분만 남아서 정상부의 바위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시리바위 암석면에 나타난 수평 분리는 용암이 식을 때 만들어진 냉각분리로 짐작만 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생성 원인은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  미국 와이오밍주 동북부에 있는 미국 제1호

        국가기념물인 '악마의 탑'과 시루봉의 지질학적 특징이 같다고 알려졌다.

        규모의 차이는 있지만, 시루봉과 악마의 탑은 모두가 자연의 신비 그 자체로 평가받고 있다

   살아온 세월은                                                                  (시루봉을 배경삼아 wife)

  아름다웠다고 비로소 가만가만 끄덕이고 싶습니다

   황금저택에...

   명예의 꽃다발로

   둘러싸여야 만이 아름다운 삶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길지도 짧지도 않았으나                                          (오르막길 계단이 지혜롭게 설치해 놓았다)

   걸어온 길에는 그립게 찍혀진 발자국들도 

   소중하고                                                                  (정상에서 아이스크림도 사먹고)

   영원한 느낌표가 되어 주는 사람과 얘기거리도 있었노라고...

   작아서 시시하나

   안 잊히는 사건들도 이제 돌아보니 영원히 느낌표가 되어 있었노라고...

   그래서                                                                      (다정스런 모습의 동갑내기 부부)

   우리의 지난 날들은 아름답고 아름다웠느니...

   앞으로도                                                                                   (두부부가 함께)

   절대로 초조하지 말며 순리로 다만 성실을 다하며

   작아도 알차게, 예쁘게 살면서,

   이 작은

   가슴 가득히 영원한 느낌표를 채워 가자고...

   그것들은

   보석보다 아름답고 귀중한 우리의 추억과 재산이라고...

   우리만 아는 미소를 건네 주고 싶습니다

   미인이 못 되어도...

   일등을 못 했어도...

   출세하지 못했어도...

   고루고루 갖춰 놓고 살지는 못해도...                                                 (시루봉에서 wife)

   우정과 사랑은 내것이었듯이
   아니 나아가서 우리의 것이듯이 앞으로도 나는 그렇게 살고자 합니다

   그대                                                                                   (저멀리 웅산도 보이고)

   내 가슴에 영원한 느낌표로 자욱져 있듯이

    나도                                                                         (바람재로 내려오며 울부부)

    그대 가슴 어디에나 영원한 느낌표로 살아있고 싶습니다.(옮겨온 글)

                             2011년 6월 5일 (진해시루봉 산행중에서)윤정이아빠
                                                    음 악 : 영원히 내게 // 유상록